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농축산물부터 농촌 체험 답례품까지…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될 것"

김은비 기자I 2025.03.28 05:05:00

지난해 지역 농·축협 답례품 판매액 45억원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답례품 개발 및 지원"
팜스테이 마을 숙박권 등…‘농촌 체험형 답례품’ 개발
농업인 복리 올릴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 발굴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협중앙회가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위해 답례품을 다양화한다. 그간 지역 농·축협의 우수한 농축산물 답례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농산물 수확 체험권 등 ‘농촌 체험형 답례품’ 개발에도 나선다.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넘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또 농업인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만한 ‘고향사랑 기금사업’도 적극 개발한다.

27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붐 조성계획’을 마련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차를 맞아, 자발적인 기부문화 확산 및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기부제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소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5일 경북 안동시 일직중학교에서 열린 ‘농촌 왕진버스’ 행사에 참석해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등 관계자들과 고향 사랑기부제 행사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농협은 답례품 확대를 통해 강호동 농협회장의 핵심 공약인 농업소득 3000만원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농가 소득은 평균 5083만원이지만, 이 중에서 농업 소득은 1114만원에 그쳤다. 농가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 회장은 이 같은 농업소득을 3000만원까지 끌어올려 농가 소득 안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지난해 1년간 고향사랑기부제에 기부한 사람들이 지역 농·축협에서 판매하는 답례품을 구매한 규모는 총 15만건, 45억원에 이른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도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특색을 반영한 매력적인 농축산물 답례품 개발 및 소비촉진 마케팅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팜스테이 마을 숙박권 등…‘농촌 체험형 답례품’ 개발

답례품 확대를 위해 농협은 올해 기존 농축산물 답례품을 넘어 ‘농촌 체험형 답례품’ 개발 및 확산에 본격 나선다. 팜스테이 마을 숙박권, 농산물 수확 체험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소득이 늘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소멸위기의 농업·농촌에 생활·관계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283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지역 특성과 계절에 맞게 감자캐기·옥수수따기·과일수확 등 영농을 직접 경험하고 갯벌체험·물고기잡기·뗏목타기 등 생태체험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짚신·복조리·솟대 등 전통공예체험도 가능하다. 농협은 이 같은 체험권을 고향사랑기부제 상품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미 여러 지자체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형 답례품을 선보이고 있다. 충청북도 옥천군에서는 3만원 상당의 토종벌 벌집꿀체험 키트를 보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진도에서는 7만원 상당의 민속문화 서화 체험권을, 전북 고창군에서는 하전 어촌마을 체험이용권 등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농축산물 답례품에 대해서는 ‘답례품은 우리 농축산물(우리 쌀)로!’ 캠페인을 추진해 쌀 소비 확산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부터 남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1000억원을 들여 아침밥 먹기 운동, 쌀 수출 등 쌀 소비 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답례품에서도 쌀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서는 것이다.

◇ 농업인 복리 올릴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 발굴

특정 사업에 기부할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지정기부사업은 기부자가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농업·농촌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재원을 직접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 경우 지난해 11월 ‘낙상예방 안전손잡이 설치사업’을 선정했다. 어르신들의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주거 공간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목표 모금액은 3000만원으로 이날 기준 총 244명이 참여해 모금이 완료됐다.

농협은 올해 농업인의 복리를 올릴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을 발굴해 지자체 등에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기금사업 개발이나 선정은 각 지자체에서 직접 계획하고 추진해야 하지만, 농협에서도 지역 현안을 보고 기금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답례품 확대에 무이자자금 지원…우수 답례품 전시도

이 같은 농축산물·농촌 체험형 답례품 확대를 위한 무이자자금 지원도 한다. 농업소득을 올리기 위한 농축산물 답례품 개발 및 마케팅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농협은 무이자자금을 처음으로 지원한 바 있다. 우수 답례품 판매를 위해 전국 총 95개 농·축협에 2억원을 지원했다. 또 답례품 개발에 20개소, 2억원, 체험형 답례품 개발·운영에 7개소, 5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 밖에도 농축협에서 생산되고 있는 우수한 답례품을 전시한다. 지역축제, 박람회, 스포츠 행사 등에서 ‘농축산물 답례품’ 홍보도 여는 등 답례품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제주도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이종욱(오른쪽 세번째) 농업농촌지원본부장 및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농협)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