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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하나로인증 서비스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2020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받은 혁신금융서비스이다. 고객이 SB톡톡플러스에서 개별 저축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마다 거쳐야 하는 반복적인 비대면 실명확인절차를 한 번 등록해놓은 생체인증정보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완료할 수 있는 금융권 최초의 비대면 실명확인 간소화 서비스다. 한 번의 생체인증으로 67개 저축은행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SB하나로인증은 혁신금융서비스 기간 만료에 따라 지난달 26일 서비스 시행 4년 만에 종료됐다. 금융혁신법에 따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서비스는 최초 지정(2년) 이후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한데 이 서비스는 2022년 연장신청 돼 최대 4년 유예기간이 끝난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서비스의 지속 운영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했으나 규제 특례 대상 법령인 금융실명거래와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및 이에 따른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의 개정은 불가한 것으로 결정 나면서 서비스 운영 종료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업권 내 인증서비스를 대체할 서비스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SB하나로인증의 이용 고객 개인정보는 1개월 내로 파기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SB하나로인증은 보안 이슈가 있기 때문에 정식서비스로 승인이 나기 쉽지 않았다”며 “대안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운영 종료로 저축은행 공동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하려면 실명확인증표 제출을 비롯해 계좌이체 인증, 휴대폰 인증 등을 모두 활용하는 기존 실명확인 방식으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저축은행 업권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저축은행 서비스 인프라마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총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527억원 순손실 대비 1016억원, 3배 가까이(192.8%) 급증한 수준이다. 연체율은 8.80%로 지난해 말(6.55%) 대비 2.2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은 올 1분기 3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37억원 순이익에서 올 1분기 6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중앙회는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