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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에 정책까지 ‘덤’…온기 감도는 미디어·콘텐츠株

이용성 기자I 2023.11.16 05:40:00

부진했던 미디어·콘텐츠株, 광고경기 업황 기지재
3Q 실적 개선세…증권가 줄줄이 목표가 상향
정부 ''정책 모멘텀''까지…증권가 "수혜 예상"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 한해 부진했던 미디어·콘텐츠 관련주 사이에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광고와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 특성상 그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광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정부가 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 업황 개선에 미디어·콘텐츠 株에 감도는 ‘온기’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1~15일) CJ ENM(035760)은 32.82% 올랐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4.02% 상승했고, 콘텐트리중앙(036420)은 18.40% 상승했다. 이밖에 콘텐츠 제작·배급 등 관련주로 묶이는 스튜디오미르(408900)는 26.74% 올랐고, 쇼박스(086980)는 9.71%, NEW(160550)는 17.44%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디어·콘텐츠 관련주들을 올 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광고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 특성상 먹구름이 드리운 글로벌 경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으로 CJ ENM은 연초 대비 33.91% 하락했다. 콘텐트리중앙도 같은 기간 52.43%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최근 얼어붙었던 글로벌 광고 시장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고 미국 작가의 대규모 파업이 종료되는 등 미디어 산업 내·외부 모든 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광고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4%대로 연초 대비 상향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광고 경기 둔화로 광고사, 미디어 방송사, 제작사 전반이 부진했다”며 “다만, 최근 광고주 집행은 회복하고 있으며 2024년 광고경기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업황 개선은 최근 실적으로도 드러났다. CJ ENM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특히 시장 평균 전망치였던 영업손실 164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줄줄이 올려잡았다. 콘텐트리중앙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달성했다.

◇ 문체부, 미디어 콘텐츠 산업 살리기…정책 모멘텀은 ‘덤’

이에 더해 최근 정부가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디어·콘텐츠 관련주들이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정부는 2021년 28조원 규모였던 영상 콘텐츠 산업의 규모를 2027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고,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K-콘텐츠 전략펀드’를 신설하는 등 장기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기획 비용까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화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봉 촉진 펀드’를 조성하고, 영화가 극장에서 OTT로 넘어가기까지의 기간을 정해 준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업황 개선에 더해 정부의 정책 모멘텀까지 나오면서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디어 산업 생태계가 OTT 중심으로 바뀌면서 정부 정책은 변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수혜를 받는 기업이 나타난다”며 “방송통신발전기금에 대한 방향성, 콘텐츠 제작사 세액 공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사)의 콘텐츠 가치 인상 변화 여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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