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임대·마케팅 전문업체 ‘프로젝트렌트’의 최원석 대표는 19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브랜드도 팝업을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며 “전통 미디어의 광고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는 가운데 마케팅 모델 변화의 중심에 팝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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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렌트는 팝업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1세대 업체로 현재 성수동에 6곳, 이화여대 앞에 1곳, 역삼동에 1곳 등 총 8곳을 운영 중이다. 2~4주가량 임대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250개가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팝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8곳의 예약은 연말까지 이미 다 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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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건물주와 협의해 시범 사업으로 카페를 22일간 운영했는데 1만8000명이 방문, 1만명이 실제 결제로 이어지면서 가능성을 봤다”며 “당시에는 팝업유치만을 위한 건물은 없었다. 2019년 법인을 세워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팝업은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다. 특정 장소를 3~4주가량 빌리는 데 막대한 임대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렌트는 단순 임대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마케팅 컨설팅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작은 업체 중심으로 유치했다. 그 결과 독립출판 서점인 ‘5㎞ 북스’의 1년간 온라인 매출이 300% 성장했고, 캔와인 브랜드 ‘BABE’는 10개월 동안 매출이 550%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최 대표는 “작년 4월 가나초콜릿 팝업이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위치가 좋은 편이 아닌데도 너무 많은 분들이 몰려왔고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도 많이 왔다”며 “이후 매일유업 ‘오트 카페’, 롯데웰푸드 ‘나뚜루’ 등 대기업 고객을 잇달아 유치했고 팝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툴로 인식된 시점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좋은 팝업은 오래 머무는 곳으로 우리는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이를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활용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장소로도 팝업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