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 적’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대변인 성명 말고는 의원들의 그럼 (비판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과거 70~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는 않았다.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과정에서 벌어진 ‘이란은 UAE의 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 하려면 실력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외교의 철칙이 신중함이라는 것은 국제정치 교과서에도 나오는 말”이라며 “이 발언을 외교부가 ‘장병 격려용이었다. 이란과는 상관없다’도 눙치는 것으론 넘어갈 수 없다.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외교부에 뇌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실력과 신중함에 결여돼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참모들과 부단히 토론하고 학습해야 한다. 외교를 검찰 수사하듯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는 걸 전제해야 한다. UAE와 이란은 최근에 2, 3년 전부터 관계 개선을 시도해서 대사도 교환하고 경제협력도 증가하고 이런 상황인데 아마 보고서를 제대로 소화를 못 한 것 같다. 특사를 보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안보라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된 것을 지적하면서 “이 판에 싹 갈아야 한다. (대통령이 해외에) 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참사”라며 “이건 지도자 리스크면서 동시에 참모 리스크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있나. 지금 있는 팀 아니면 안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