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조형균, 그룹 마이네임 출신 가수 겸 배우 강인수는 요즘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발레복을 입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달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를 위해서다. ‘나빌레라’는 2019년 초연해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뮤지컬로 2년 만의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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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는 76세 나이에 발레에 도전한 노인 덕출과 발레 유망주였으나 현실의 벽 앞에서 방황하는 23세 청년 채록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세대를 뛰어넘은 두 주인공의 교감을 통해 꿈과 도전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조형균, 강인수에게도 ‘나빌레라’는 큰 도전이다. 조형균은 이번 작품으로 노인 역할에 처음 도전한다. “작품 참여 결정을 하는데 가장 고민이 길었던 작품”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할아버지 캐릭터를 그냥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아버지처럼 그릴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강인수는 ‘나빌레라’로 국내 뮤지컬 데뷔에 나선다. 2016년 일본에서 뮤지컬 ‘카페인’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국내 뮤지컬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지나 연출님의 뮤지컬로 국내 무대에 처음 서게 돼 부담도 크지만 또 행복하기도 하다”며 “덕출을 만난 채록의 변화를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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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배우로서 나만의 색깔이 없다는 걸 제 단점으로 여겼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명확한 색깔이 없다면 반대로 나만의 것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도전이 있었기에 배우로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덕출 역이 저와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치 앞도 모르는 거니까 일단 도전해보려고 해요.”(조형균)
“저에게 가장 중요한 도전은 ‘슈퍼스타K2’ 출연이었어요. 누군가는 ‘흑역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도 없었겠죠. 받아들이긴 싫어도 그래도 하고 있는 것, 끊임없이 극복해 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도전이에요.”(강인수)
덕출과 채록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듯, 조형균과 강인수도 서로를 통해 많은 걸 배우며 의지하고 있다. 조형균은 발레 전공자인 강인수의 움직임에서, 강인수는 선배 배우로서 조형균이 보여주는 깊이 있는 연기에서 자극을 받으며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두 배우는 “드라마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뮤지컬은 무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와 노래가 어우러져 심금을 울릴 것”이라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감동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빌레라’는 다음달 14일부터 30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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