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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국내 최고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개막했다. 화려한 레드카펫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12일까지 해운대·남포동 등지에서 열흘간 계속된다. 때문에 요즘 부산에는 온통 영화가 화제다. 하지만 부산이라고 해서 영화제만 있는 건 아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영화제가 펼쳐진다면, 송도해수욕장에는 미술제의 향연이 그윽하다. 바로 ‘2013 바다미술제’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다음날인 13일에 막을 내린다.
바다미술제 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개막 이후 29일까지 총 12만 8790명의 관람객이 송도의 야외전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만 9000명이 늘어났다. 추석 연휴가 길었던 이유도 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을 더 많이 끌어들인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송도해수욕장에 설치된 34점의 거대한 설치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해수면과 백사장 등 현장성을 잘 살린 작품들이 많다. 크레이그 코스텔로의 ‘무제’, 탈루의 ‘카르마 요가: 테라피 머신’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화제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한 국내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작가 벌떼의 ‘출격’은 기념사진 배경으로 인기가 높다. 태권브이를 연상시키는 로봇 형상으로 높이가 5m나 된다. 손몽주 작가의 ‘위드 총각집 2013’은 송도가 고향인 작가가 실제 송도해수욕장에 있었던 선술집을 재현한 것이다. 어린 시절 작가가 항상 가까운데 두고도 들어가 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이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최문수 작가의 ‘바람의 흔적’도 있다. 길이 50m에 달하는 이 작품은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바람을 상징하는 흰색 깃발의 조화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지난해와 달리 일부 작품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돼 야간 관람도 가능하다. 조은필 작가의 ‘일렁이는 궁전’은 밤이 되면 파란색으로 밝게 빛난다. 또 다른 볼거리도 다채롭다. 부산의 대표적 예술단체인 부산예총이 주말마다 작품과 연계한 공연을 펼친다. 사물놀이·살풀이·현대무용·사극 등 다채롭다. 밤에는 여러 문화단체들이 록·디제잉·퍼포먼스 등을 보여준다. 출품 작가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바다미술길은 덤이다. 051-501-6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