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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힌 사이 북극항로 뚫었다”…韓 컨테이너선 50일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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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6.10.11 0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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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컨테이너선 첫 북극항로 왕복 완주
13일 환영식…정부, 2030년 정규화 방침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북동항로(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국적 컨테이너선이 50일간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1일 부산항으로 귀환했다. 해운 물류의 핵심인 컨테이너선의 북극항로 왕복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극해 진입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
북극해 진입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부산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837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같은달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축치해,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바렌츠해 등 러시아 북부 해역을 통과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를 시작으로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8일 폴란드 그단스크 등 유럽 주요 항구에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극해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왔다.

당초 예정일(10월 5일)보다 엿새가량 늦어졌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전 구간을 완주했다.

이번 시범운항은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상업성을 타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과거 2013년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선사가 벌크선을 이용해 북극항로 편도 운항에 나선 적은 있으나 컨테이너선 왕복은 최초다.

특히 최근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발 물류 위기로 기존 수에즈 운하 노선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드타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북극항로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운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북극항로 활성화 국정과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번 항해에서 수집한 거리, 소요 시간, 연료 소모량, 물류비용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하고, 2035년에는 컨테이너선을 단계적으로 대형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오는 13일 부산항에서 팬스타 아크로호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환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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