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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우리가 이 분야에서 내리는 결정은 앞으로 수십 년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며 AI를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슈퍼지능은 그가 최근 AI 대신 사용하기 시작한 표현이다. 그는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미국 정부가 AI 대신 슈퍼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AI 안전을 이유로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추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진핑 “AI 개발·관리, 美中 공동책임”
시 주석은 같은 자리에서 AI 안전과 관리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꺼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모두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국”이라며 “우리는 AI를 선한 목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할 능력과 책임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발전이 항상 인간의 통제 아래 있고 국민의 복지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발언은 AI 기술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중이 AI 안전과 관리에서는 최소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AI 관련 중대 사고를 서로 통보하는 안전장치를 제안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 뒤 양국이 새로운 미중 AI 대화체와 AI 안전 통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구상은 AI 사고 가운데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중대한 사안에 대해 양국 간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중국을 세계 양대 AI 강국으로 지칭하며 AI 문제에서 불투명성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패권경쟁 속 ‘안전 협력’ 가능할까
AI는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해왔고, 중국은 자체 AI 반도체와 모델 개발을 확대하며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경쟁과 별개로 안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양국의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AI 관련 중대 사고를 서로 통보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양국 간 공식적인 AI 협의체 구성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AI를 바라보는 강조점의 차이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AI를 안보·기술과 함께 향후 수십 년간 평화와 번영에 영향을 미칠 전략적 의제로 제시했다. 반면 시 주석은 AI를 인간의 통제 아래 두고 양국이 개발과 관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패권경쟁을 벌이는 두 나라가 AI의 안전과 관리 문제를 정상급 현안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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