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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가마솥의 새까만 동물 형체…“5년 기른 우리 반려견이었다”

강소영 기자I 2024.08.04 09:39:08

부모님 댁서 5년 기른 반려견 없어져
마침 이웃서 피어오르던 가마솥 연기
뚜껑 여니 새까맣게 탄 사체에 “고라니”
경찰 조사 DNA 조사 결과 보니 ‘참담’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모님 댁 반려견을 훔쳐 가마솥에 태운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실제로 이웃 남성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찰은 70대 남성 A씨의 가마솥에서 발견된 강아지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해당 반려견이 맞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웃의 반려견을 목을 졸라 죽인 후 가마솥에 넣고 불을 땐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B씨는 지난달 온라인상에 “우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가 먹은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부모님은 시골 단독주택에서 살고 계신다. 오늘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저녁을 먹으려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 부모님이 윗집 욕을 하면서 화를 내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 당일 개가 사라졌는데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에서 연기가 올라왔고, 아버지가 가보니 가마솥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며 “가마솥 뚜껑을 열자 사라진 개로 의심되는 형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가마솥을 열어보니 개로 의심되는 동물 사체가 새까맣게 탄 상태였고, 이를 본 B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이 가마솥은 텅 비어 있었다.

B씨는 “가해자로 의심되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란 사람은 우리가 사진을 찍은 것도 모르고 증거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나와서 하는 말이 ‘우리 가마솥에는 금이 가 있어서 아무것도 못 넣고 담배 피울 때마다 불 멍때리듯이 불을 지핀다’고 하더라. 사진을 보여주자, 이제는 고라니라고 우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B씨는 “부모님이 5년 동안 키운 반려견이 하루아침에 몰상식한 사람들 배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고 솔직히 사람 XX가 맞나 싶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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