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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인민은행 총재 후보 지명…中경제팀 잔류 ‘이변’

김윤지 기자I 2023.03.12 10:59:24

12일 전인대 제5차 전체회의
류쿤·왕원타오 등도 잔류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퇴임이 예상됐던 이강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가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쿤 현 재정부장(장관)과 왕원타오 현 상무부장 역시 잔류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던 중국 경제 수장들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사진=AFP)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인민은행 총재 후보로 이강 현 총재를 지명했다. 류쿤 현 재정부장과 왕원타오 현 상무부장 또한 각각 재정부장 후보과 상무부장 후보로 지명됐다.

의회 격인 전인대에서 국가주석 등의 선출이 선거 형식으로 이뤄지나, 지난달 열린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정한 인사안을 사실상 추인하는 절차다.

이강 현 총재와 류쿤 현 재정부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결과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관례상 이번 전인대를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됐다. 통상 장관급 이상의 경우 65세가 퇴진 연령으로 적용되는데, 장관 급인 이강 총재의 경우 올해 65세이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 대형 증권사인 중신그룹의 주허신 회장이 이강 현 총재의 뒤를 잇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고위 경제 관료들을 그대로 유지시킨다”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회복 과정을 탐색하고 있는 중국에서 나타난 놀라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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