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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심사없이 간단하다고? 간편할 수록 꼼꼼히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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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형 기자I 2021.12.26 09:46:52

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호계지점장

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호계지점장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험을 가입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현재 아픈사람’이다. 몸이 아프기 전에 보험을 준비했으면 좋았겠지만, 다행히 요즘엔 아픈 사람도 들 수 있는 유병자보험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물론 심사도 간편해졌다. 그러나 간편한 심사라고 할지라도 가입전 보장, 가입요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필요하다. 그렇다면 유병자들이 찾는 ‘간편심사형 유병자보험’의 가입 시 꼭 고려할 것은 무엇일까?

첫째, 가입조건부터 봐야한다. ‘간편심사형’ 유병자보험은 건강한 사람보다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비싸다. 보험회사는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맞춰 ‘일반간편심사’와 ‘초간편심사’ 두 가지 형태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간편심사는 3.2.5라고 얘기하는 가입조건이 필요하다. 3.2.5란 기존에 어떤 병력이 있던지 ‘3개월 이내에 추가검사 등 소견, 2년 이내 입원 및 수술, 5년 이내 암,간경화 등의 치료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더라도, 혹은 예전에 어떤 질병에 걸렸더라도 3.2.5조건만 맞으면 가입이 가능한 것이다.

‘초간편심사’형은 더 간단하다. 일반간편심사형 상품보다 추가할증이 더 들어가 있는 대신 3.2조건이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초간편심사형은 가입조건이 완만한 만큼 동일보장에 추가할증보험료가 더 붙는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일반보험→간편심사보험→초간편심사보험 순으로 보험료가 할증되기 때문에 본인의 병력과 현재 몸 상태에 맞는 가입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초창기 유병자보험은 일반보험과 보장에서 큰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일반인이 가입하는 암보험은 90일의 면책기간만 지나면 감액없이 암보장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간편심사형으로 가입한 암보험은 90일 면책기간에 더해 2~3년 이내에 암발병시 가입금액의 50% 이하의 보험금만 지급받을 수 있었다. 수술보장 같은 경우도 일반보험은 1~5종으로 나누어 최대 2~300만원의 수술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간편가입형 수술보장은 보장범위도 다르고 최대 수술보험금도 100만원 수준으로 다운시켜 놓았었다.

초창기 진단자금 위주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유병자보험은 최근 몇 년 새 진화를 거듭하여 이제는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일반보험과 보장에서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암을 예로 들면 진단자금은 기본이고 입원비, 수술비에 방사선치료와 표적항암약물치료까지 일반보험처럼 유병자도 가입과 보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유병자보험인 간편심사형 보험가입 시 다양한 보험회사의 보장내용을 비교해보고 내가 보장받고자 하는 질병에 대해 충분한 보장범위가 커버되는 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갱신기간이나 환급가능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병자보험이라고 하면 5년 또는 10년갱신형 상품을 떠올린다. 2010년대 중반에 판매했던 초기 유병자보험들이 갱신주기가 짧았기 때문이다. 당시엔 보험사마다 정확한 위험계산이 되지 않았기에 1년갱신주기 상품도 많았다. 최근 나오는 간편심사형 유병자보험은 최대 갱신주기가 30년인 상품도 있고, 더불어 유병자보험이지만 비갱신형으로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짧은 갱신주기의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 인상에 따른 부담을 가입기간 내내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갱신주기가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엔 유병자보험임에도 100% 소멸성이 아니라 완납시점에 70~80% 수준의 해지환급금이 확보되는 형태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보험료, 또는 무조건 큰 보장의 상품만을 찾을 필요가 없다. 나의 미래 재무계획에 맞추어 큰 질병없이 건강이 잘 관리되었을 경우 노후에 활용할 수 있는 환급금이 있는 유병자보험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유병자에게 보험이란, 가입하는 것보다 오랜 기간 유지가 가능하면서 보장이 필요한 순간에 충분한 수준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이번 가입이 인생에서 마지막 보험가입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시점에 적절한 보험료와 갱신주기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작은 질병부터 큰 질병까지 고루 보장이 되는지, 가족력이나 치료력이 있는 질병도 제외없이 보장이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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