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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신차 앞세워 고평가 논란 불식한 中전기차 3형제
26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니오 주가는 3.82% 올랐다. 샤오펑과 리샹도 각각 2.86%, 2.79% 동반 상승했다.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에 최근 몇달동안 맥을 못췄던 中 전기차 3 형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신차를 앞세워 다시 주가를 밀어올고 있다. 중국 전기차 3형제는 니오가 맏형 역할을 하고 있으며 3사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
중국의 전기차 대표 기업은 BYD(비야디·比亞迪)다. BYD는 상용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넘어 전세계 1위다.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5년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한 BYD는 현재 전기차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도 생산한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3형제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모빌리티 신생기업으로 BYD와 태생부터 다르다. 굴지의 IT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기반을 닦았다.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ICE) 경쟁에서 뒤처진 자동차 산업을 역전하기 위해 전기차(EV) 등에서 친환경차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난립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업체들 중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곳이 니오 등 전기차 3형제다.
먼저 니오는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다. 지난해 11월 30일엔 시가 총액 688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자동차회사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니오의 시총은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 테슬라와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과도하게 부풀려 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차량용 반도체 부족,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 움직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고점대비 30% 넘게 하락했지만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맏형 니오 주행거리 1000km 전기차 출시
니오는 올해 초 4번째 전기차 모델인 ET7 공개했는데 150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주행거리가 1000km((EPA기준으로는 700Km) 달한다. 니오는 중국 전역에 500개의 배터리 교체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산모델로는 중형 SUV인 ES6, EC6, 준대형 SUV인 ES8, 레이싱카인 EP9 등이 있으며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2만60대를 판매했다. 이달엔 누적 10만대 판매도 달성했다.
샤오펑은 알리바바, 샤오미, 폭스콘 등이 투자한 회사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엔 직접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샤오펑은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3와 세단인 P3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1만 334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87% 급증한 규모다.
리샹은 6인승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Li ONE 한 종으로만 올해 1분기 3만3000대를 판매해 매출 92억8000만위안(약 1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6.4%다. 상장 전 9차례 펀딩을 진행했고 메이투안, 디디추싱 등 중국 IT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국 전기차 3형제는 중국 정부 친환경차 육성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웨이, 바이두, 샤오미 등 기존 IT 업체가 스마트카 부분에 본격 진출한데다 전통 완성차 브랜드도 전기차를 내놓고 있어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수익성과 브랜드 인지도 문제도 한계점으로 남아있다. 일례로 니오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총이익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아직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부문에선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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