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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달 초 인천항만공사와 손잡고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나오는 LNG 냉열을 활용한 약 23만㎡ 규모 대규모 냉동창고를 짓고 축산물·수산물 등 신선물류 수출입 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곳 입주 물류센터가 LNG 냉열 활용으로 전기요금을 3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영하 100℃ 성능의 전기 냉동기기를 LNG 냉열 방식으로 대체하면 전기 사용량이 50~70% 줄어들 뿐 아니라 냉동 속도도 더 빠르다.
LNG는 천연가스의 부피를 줄여 쉽게 옮기기 위해 영하 162℃로 냉각해 액체로 응축한다. 이를 실제 사용할 땐 0℃로 기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1㎏당 200킬로칼로리(㎉)의 냉열 에너지가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이 에너지를 그냥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렸으나 최근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 재활용을 국정과제로 설정했고 지난해 수립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도 이 LNG 냉열 에너지를 포함했다.
정부는 이곳 사업이 LNG 냉열 활용 이점을 십분 활용해 65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와 6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도 1조2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미 지난해 LNG 냉열 에너지 활용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초 평택기지본부 내 LNG 냉열을 활용한 평택 오성물류단지의 (주)한국초저온의 냉동냉장 물류센터가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수소 에너지와 LNG 벙커링(연료공급) 등 LNG 연관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공급을 주도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연 3300만t(2019년 기준)의 LNG를 국내 도입하고 있다. 또 5개의 LNG터미널(생산기지)과 72기의 저장탱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LNG 냉열 에너지원이 풍부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냉동물류센터뿐 아니라 액화수소 제조나 데이터센터 냉각 등 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융·복합 사업 모델을 찾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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