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 “음료는 됐어요”…‘프리퀀시 빌런’도 등장해
스타벅스는 매년 이맘때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합니다.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감각적인 디자인의 사은품들은 늘 인긴데요. 스타벅스가 시작한 ‘굿즈 대란’을 살펴볼까요?
◆ 스타벅스 ‘서머 레디 백’, 할리스 커피 ‘파라솔 체어’ 등 인기
스타벅스에서 음료 17잔을 마시면 받을 수 있는 ‘서머 레디 백’과 할리스 커피에서 1만원 이상의 음료 등을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파라솔 체어’ 등의 캠핑 용품들. 이 사은품들은 물량이 한정됐다는 희소성 때문에 내놓자마자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사은품만 받기를 원하는 ‘프리퀀시 빌런’도 등장했는데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 소비자가 커피 약 300잔을 그 자리에서 구입한 후 커피 한 잔과 ‘서머 레디 백’ 17개만 들고 유유히 매장을 떠난 일도 있었다고 해요.
‘빌런’이란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스타벅스에서 사은품을 받으려면 ‘프리퀀시’ 적립이 필요한데, 이 ‘프리퀀시’만 적립해 사은품을 받은 뒤 음료는 받지 않은 구매자도 등장한 거죠.
◆ 리셀(되팔기) 열풍…’굿즈테크’ 과열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에서 증정하는 사은품을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되파는 상황은 매년 반복되는데요. 중고나라 등에서 ‘서머 레디 백’은 지역에 따라 9만원부터 1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구매 금액은 약 6만 8000원보다 많게는 3만원가량 비싸지만 대부분 제품들이 판매 완료 상태에요.
할리스 커피가 내놓은 증정품인 ‘파라솔 체어’도 중고나라에서는 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고요.
유튜브에도 최소 비용으로 스타벅스 사은품을 받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사은품 품귀현상은 매년 반복되지만, 스타벅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매출 신장을 노린 스타벅스의 꼼수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1인당 받을 수 있는사은품 개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어요.
두 번째 / ’재난지원금’이 경제 살렸다
5월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했어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각 가계에 풀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예측할 수 있어요.
◆ 文 대통령 “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효과 현실화”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 감소 폭이 둔화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어요. 이어 “재난지원금의 주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 주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어요.
문 대통령은 특히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국거리용 소고기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주었다는 보도도 보았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어요.
◆ 경제 살렸지만…’서울시 재난지원금 예산 동났다’
26일 서울시는 당초 편성한 재난긴급생활비 예산 3271억원을 소진했다고 발표했어요. 서울시가 당초 예상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가구 수는 150만 가구. 그러나 실제로 신청한 가구 수는 223만 가구로 예상 가구 수를 훌쩍 넘었어요.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예산을 2328억원 더 늘릴 방침이라고 해요. 이렇게 하면 재난긴급생활비 예산은 총 5600억원이고요. 서울시는 부족한 재원을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로 우선 충당하고 앞으로 필요할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6월 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수립해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마트 물품 가격 올랐다는 소문은 ‘헛소문’
최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와 뉴스 댓글 등을 통해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동네 마트의 물가가 뛰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전통시장과 동네 마트 등으로 한정되었을 뿐 아니라 지원금을 일정 기간 내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마트와 시장 상인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소문이었어요.
하지만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대부분의 식료품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하락한 품목도 있다고 발표했어요. 결국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하면서 상인들이 물가를 올렸다”는 소문은 헛소문으로 밝혀졌네요.
세 번째 / ”마스크 없으면 내려주세요”
2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는데요. 버스와 택시 기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해요.
◆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국으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5일 실시한 정례 브리핑에서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내놨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부터 버스와 택시에 승객이 타고 있는 경우 운전기사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게 됐어요.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는 사업 정지나 과태료 등의 처분이 따르지 않고요. 중대본은 “현행 법령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을 직접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며 “운수종사자가 미착용 승객의 승차를 제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철도와 도시철도도 26일부터 마스크를 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했어요. 중대본은 “철도·도시철도 역사별로 승무사원이나 현장관리 직원 등이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어요.
항공분야는 일부 항공사가 시행 중인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27일부터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해요.
◆ 의료진들 “KF94보다 덴탈 마스크가 적합해”
날씨가 점점 더워지며 얇은 외과용 마스크(덴탈 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요. 이 와중에 고성능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는 의료진의 공식 의견도 나왔어요.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대한의학회지 오피니언란에 “코로나19 유행이 장시간 지속할 때 어떤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어요.
김 교수는 “KF94 등 고성능 마스크는 비말을 포획하는 기능이 우수하지만, 얼굴과 마스크 모서리가 밀착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오랜 시간 착용하기에도 편안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어요.
학술지 등을 통해 덴탈 마스크가 감염병 비말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공식 의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서 보건당국 또한 꼭 보건용 마스크가 아니어도 덴탈 마스크나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 바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덴탈 마스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마스크 생산업체가 덴탈 마스크와 비슷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만들 수 있도록 다음 달 초 관련 고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어요.
마스크 종류를 떠나 나와 남 모두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