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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가족]"식사·봉사 함께"…4050 1인가구 관계맺기 돕는다

김보경 기자I 2019.06.11 06:11:00

다인가구서 1인가구 전환한 4050세대 지원책 다양
영등포구 `고봉밥` 모임…식사·잔치·봉사도 함께
구로구 `삼시세끼 요리교실` 운영…청년대상 혼밥교실
금천구 `내인생 해피데이`…등산·온천욕 등 공유

구로구 나홀로족을 위한 ‘삼시세끼 요리교실’ 모습. 구로구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외로움보단 편함을 즐기고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동네친구도 쉽게 사귀고 만나는 20~30대의 1인가구와는 달리 40~50대의 1인가구는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 특히 여러 이유로 다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전환된 40~50대들은 상실감, 스트레스, 우울감이 큰 것이 사실. 친구를 만들고 혼자사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각 구청이 제공하는 1인가구 지원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서울 영등포구에는고시원에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고·봉·밥’ 자조모임이 있다. ‘고봉밥’은 ‘고시원 남자들이 봉사하는 밥상’의 줄임말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함께 텃밭 가꾸기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는 ‘함께 나눔 밥상’ △밑반찬 ‘함께 나눔 봉사’ △저소득층 대상 ‘김장 나누기’ △함께 생일잔치 △영화관람 ‘함께 문화 활동’ 등이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시원 거주 남성들이 사회관계망을 구축하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평소 요리 관련 교육 기회가 적은 중장년층 남성을 위한 ‘삼시세끼 요리교실’을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찌개와 반찬류, 양념장 등 활용도 높은 음식을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요리초보자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리기구 사용법, 재료손질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강의한다. 청년층 1인가구를 대상으로 ‘영양가득 한그릇 혼밥교실’도 운영한다.

금천구는 1인가구 중년남성들의 사회적 관계망 구축 지원을 위해 ‘오! 내인생 해피데이’를 10월까지 진행한다. ‘건강한 소통, 건강한 생활, 건강한 나’를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은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프로그램부터 청결한 공간 가꾸기. 건강한 식생활 가꾸기, 등산 및 숲 체험, 온천욕 등을 함께 하도록 구성됐다.

송파구도 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함밥go’를 운영하고 있다. ‘함밥go’는 ‘함께 밥 먹는 고시원’의 줄임말로 고시원에서 홀로 거주중인 중장년층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요리법을 알려주고 함께 밥을 먹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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