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기술이전 실적 4년 새 2.3배 증가

신하영 기자I 2017.12.27 06:00:00

대학 기술이전 실적 2012년 2032건→ 지난해 4767건
교육부 “산업계 수요 반영한 연구 활동 늘어난 영향”
기술이전 전 단계 특허출원도 2675건→ 3557건으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실용화하는 단계인 기술이전 실적이 4년 만에 1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연구가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진행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16년 대학 산학협력 활동 보고서’(산학협력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학협력 보고서는 교육부가 매년 국내 대학의 산학협력 통계를 조사해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가 산학협력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자료로 쓰인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대상인 전국 422개교(대학 273개, 전문대학 149개)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는 2012년 2032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4767건으로 134.6%(2.35배)나 증가했다. 4년 만에 대학이 기업에 이전한 기술이전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통상 대학에서 생산한 연구논문 중 일부가 특허로 등록되며 이 중 산업적 활용가치가 높은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된다. 기술이전 실적 증가는 그만큼 대학의 실용적 연구가 늘었음을 나타낸다. 특히 중소기업에 이전한 기술 건수는 2012년 1709건에서 2016년 4500건으로 163.3% 상승했다. 과학기술분야 전임교원 1인당 기술이전 실적도 같은 기간 0.045건에서 0.098건으로 1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부처에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연구를 장려하면서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이전 전 단계인 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 대비 42.9% 증가했다. 해외 특허출원은 2012년 2675건에서 지난해 3557건으로, 국내 특허출원은 같은 기간 1만3937건에서 2만175건으로 늘었다.

산업체 경력자를 교수로 임용한 사례는 2012년 1만2617명에서 지난해 1만4437명으로 증가했으며, 현장실습 이수학생도 같은 기간 11만951명에서 16만324명으로 44.5% 늘었다.

이번 산학협력 보고서는 산학협력종합지원센터(www.uicc.re.kr) 자료실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탑재되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산합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 산학협력 관련 지표를 평가에 반영하면서 산학협력이 교육·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주류 활동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도별 과학기술 분야 전임교원 1인당 기술이전 건수 및 기술료 현황(자료: 교육부)
해외·국내 특허 출원·등록 추이(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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