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확대시행 공감..시기·대상은 온도차
이수호 후보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2년 동안 추진한 혁신학교 사업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 후보는 “학교를 새롭게 바꾸려면 ‘혁신학교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곽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11월 현재 서울에는 총 61개의 혁신학교가 들어선 상태다. 예비혁신학교 29곳도 혁신학교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이 후보는 혁신학교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혁신지원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까지 내놨다.
반면 문용린 후보는 혁신학교에 대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보수진영의 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직후 혁신학교 등 곽 전 교육감의 전반적인 교육정책에 대해 ‘비판적 지지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어느 쪽에서 교육감이 나오든 혁신학교 사업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최근 행보를 보면 사실상 혁신학교 반대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는 최근 “7대 도시 교육청 평가에서 지난 2년 동안 서울이 최하위를 차지했다”며 “혁신학교 추가지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혁신학교 사업을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확대 시행’이라는 원론적인 부분은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시행시기나 대상 등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문 후보는 “무상급식에는 찬성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이 후보는 임기내에 현재 공립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까지인 무상급식을 중학교 전체와 공립유치원·고교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 “중1 시험 폐지”, 이 후보 “실현 가능성 의문”
문 후보가 내세운 공약 중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 것은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다. 중학교 1학년의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학생 개인별 맞춤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방향이나 안목은 대단히 좋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라며 “일제고사를 유지한 채 어느 한 학년의 시험을 폐지하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주요 정책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문 후보는 자율형사립고나 고교선택제,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서는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학생 간 무분별한 경쟁은 지양해야겠지만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 후보는 입시 경쟁을 유발하는 일체의 교육정책에 제동을 예고했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2014년에는 특목고와 자사고 재지정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교육감 후보로 등록하면서 “우리는 가방을 검사하는 낡은 방식으로 교육을 이어갈 수 없다”며 “싸늘한 경쟁 교육을 따뜻한 협동 교육으로 바꿔 학생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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