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협력업체들의 성장성이 거래 대기업보다 우수해 대기업 성장 때문에 협력업체도 도움을 받는 소위 ‘낙수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거래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9.2%p(‘02)에서 3.5%p(’11)로 좁혀졌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는 협력업체가 3.08배로, 대기업(2.78배)보다 높았다.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수익성 격차 10년간 크게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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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구소의 작년 12월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00년 4.44%p에 달했던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10년 들어 1.70%p까지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00~’10년 평균 순이익률 역시 하도급기업(4.65%)의 순이익률이 대기업(4.74%)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일반 중소기업(2.40%) 순이익률의 약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10년간 대기업보다 협력업체 성장성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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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측은 대기업 성장이 협력업체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는 최근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노력때문에 2,3차 협력업체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매년 협력업체 평가 시 공정거래 준수, 대금지급 조건 개선, 생산성 및 품질혁신 지원 등 1차 협력업체의 2차 협력업체에 대한 동반성장 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쟁은 기업 對 기업이 아닌 기업군 간 생태계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어, 대기업 입장에서도 협력업체 성장을 통한 공급사슬 전체의 경쟁력 강화가 절박해진 상황”이라면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이것이 인위적 규제의 형태로 나타나면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자율적 협력관계를 저해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9개 대기업 분석..한진 제외
이번 조사의 대상은 ‘12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10대 그룹 (공기업 제외) 소속 기업 중 업종 대표성이 있는 업체 9개사와 그 협력업체다, 분석대상 대기업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SK텔레콤(017670), LG디스플레이(034220), 롯데쇼핑(02353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GS건설(00636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9개사로, 한진(002320)은 항공·운송업 위주여서 업종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제외했고, 추가로 두산을 집어넣었다.
분석대상이 된 협력업체는 이들 대기업과 거래하는 업체중 ① 납품비율 10% 이상 ② 비계열 ③ 외감법인(자산 100억) 이상 ④ 중소 (대기업, 중견기업 제외)⑤ 제조업체로 ⑥ ‘02~’11년 재무지표 파악이 가능한 총 692개사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