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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레버리지 쏠림 풀리자…코스닥 레버리지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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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8.09 09: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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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레버리지 ETF, 최근 한주 수익률 60% 안팎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거래 급감…자금 이동 뚜렷
“과매도 반전 기대” vs “지수 레버리지 풍선효과 경계”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강화 이후 코스닥으로의 자금 이동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 단일 레버리지에 쏠렸던 자금이 코스닥 현물과 코스닥 레버리지 ETF로 옮겨가면서 관련 상품 수익률도 단기간에 60% 안팎까지 치솟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63.0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62.42%),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1.41%),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60.72%),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59.05%)가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3.89%로 코스피 상승률(11.89%)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이 지수 반등을 고스란히 증폭해 반영한 셈이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의 수급 변화가 꼽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규제 시행 전까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날인 7월 30일 12조4485억원에서 시행 첫날 3조151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감소세는 더 이어져 지난 7일에는 8452억원까지 줄었다. 반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30일 4조492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최근 반등 국면과 함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금 유입도 코스닥 ETF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KODEX 코스닥150’에는 423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817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전체 ETF 가운데 각각 2위와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규제 이전 자금유입 상위권을 차지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44억원으로 8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100위 안에 거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코스닥 반등의 촉매가 됐다고 보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이 코스닥 수급을 흡수하면서 거래대금 감소와 부진이 심화했는데, 최근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코스닥도 과매도 포지션의 반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도 “그동안 코스닥 급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시장 자금 흡수가 거론돼왔는데, 규제 이후 예탁금 등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나며 코스닥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풍선효과’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코스닥 지수형 레버리지 ETF로 옮겨붙을 경우 쏠림이 해소되기보다 다른 형태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쏠렸던 자금이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분산되는 것은 시장 쏠림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 고수익을 노린 자금이 레버리지 상품 사이를 옮겨 다니는 흐름이 강해지면 오히려 지수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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