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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미국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붉은 낙엽’은 평범한 가정의 가장인 에릭 무어의 고등학생 아들이 이웃집 소녀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점차 아들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의심하게 되는 에릭 무어의 심리적 변화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김강우는 “110분 동안 단 한 번의 퇴장 없이 공연을 이끌어야 한다”며 “샤우팅 장면도 보통 연극보다 두 배가량 많아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입장에선 잔인한 연극”이라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9년 만에 연극 무대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관객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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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는 14살, 12살인 두 아들을 뒀다. 그는 “부성애가 주제여서 작품에 더 공감 간다. 연기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릴 때도 있다”면서 “작품을 통해 소통과 믿음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공연한다. 김강우는 “공연을 하면 할수록 ‘정말 잘 선택했구나’ 싶다.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꽂히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작품 출연 욕망이 생기는 편”이라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들로 꾸준히 대중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