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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조장치의 예로 AI스피커를 들 수 있다. 예컨대 인터넷 검색이 힘겨운 노인이 음성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AI스피커를 통해 물어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은 “글자 등의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고 음성으로 물어볼 수 있으니 (노인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보적인 수준의 AI스피커는 이미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인형에 AI스피커 기능을 탑재해 독거노인의 말벗이 되어주는 단말기다.
충남 당진시는 지난해 7월부터 고독사 위험이 있는 일부 가구에 AI돌봄인형 로봇 ‘효돌이’를 공급했다. 최근 들어 효돌이는 서울 동작구를 비롯해 각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 로봇은 기본적인 대화 기능 외 응급 상황 시 자동으로 119 등에 신고까지 한다. 복지 현장에서는 부족한 복지사와 복지공무원의 공백을 효돌이 같은 AI로봇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런 것들과 연계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로봇에 챗GPT 등을 추가해 상담 기능을 고도화한다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이 복지센터를 찾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 이들과 대면·상담해야 하는 복지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도 그만큼 감소한다.
다만 그는 개인정보와 관련해 세심한 보호·보안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월 수입이나 가구 구성원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AI플랫폼을 만들고 이런 부분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