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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고강도 트위터 구조조정에…UN "인권 경영해라"

김상윤 기자I 2022.11.06 09:58:29

절반 이상 해고…사전 통보없어 집단소송도 맞아
"고무적인 출발 아냐..인권존중이 가드레일 돼야"
머스크 "선택의 여지 없어..보다 많은 퇴직금 부여"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엔이 트위터 대대적인 해고에 나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인권 경영을 하라고 권고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머스크 CEO에 대해 “인권 중심의 트위터 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사진=AFP)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경영진을 쫓아내고, 지난 4일부터 직원 절반(3700여명)을 쫓아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 중 샌프란시스코 본사 직원만 98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직원들은 머스크가 충분한 사전 통보없이 해고에 나선 것에 반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구조조정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튀르크 인권대표는 “디지털 공공 광장과 트위터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갖고 글을 쓴다”면서 “(머스크의 해고방침이) 고무적인 출발은 아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그는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트위터는 온라인 플랫폼의 해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인권에 대한 존중이 플랫폼 진화의 가드레일(안전장치)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도 머스크의 대량해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도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를 너무 빨리 키웠고, (인수 당하면서 구조조정이 시작된) 그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모두가 이런 상황에 부닥친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 직원들은 강하고 회복력이 있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항상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머스크는 전날 오후 트위터에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불행하게도 (인력감축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퇴사자에게는 법적인 보상보다 50% 많은 3개월의 퇴직금이 부여됐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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