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형 음악평론가는 29일 “올해 하반기 클래식 공연은 콩쿠르 우승자들이 견인하면서 각광받는 연주자들의 공연을 중심으로 성황을 이루고, 기량이 우수한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도 즐비하다”며 “다만 공연이 너무 많다 보니 잘 되는 공연만 잘 되는 쏠림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 최하영은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의 듀오 리사이틀 4회, 오케스트라 협연 3회 등 총 7차례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도 재개한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5일과 6일 각각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의 지휘 아래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의 ‘바다’ 등 프랑스 관현악곡으로 레퍼토리를 꾸린다. 5일 공연에선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며, 6일 공연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 무대로 함께 한다. 힐러리 한은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공연에도 출연한다.
|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도 하반기 정기공연에 돌입한다. KBS교향악단은 제9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19로 무대에 자주 올리지 못한 대편성곡과 합창곡을 선보인다. 제782회 정기연주회(9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혁명’을 연주하며, 제783회 정기연주회(10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시벨리우스의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를 국내 초연한다.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앨런 길버트, 역대 상임지휘자였던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함께하는 무대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향은 임기 종료를 앞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마지막 시즌 무대로 올해 하반기를 장식한다. 7월 첫 정기공연(7월 7~8일 롯데콘서트홀)은 프랑스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2021/22시즌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지휘자 김은선과 함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7월 21~22일 롯데콘서트홀)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