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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고문 측에 따르면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8일은 바른미래당 전대의 공식 후보 등록 첫째 날이다. 손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에 대한 배경과 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손 고문은 앞서 지난달 16일 한 세미나에서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헌신으로 바치겠다”고 강조하며 중앙정치 복귀를 시사했다. 지난달 30일 폭염피해를 입은 전남 순천의 양계농가와 나주의 인삼밭을 찾으며 사실상 몸풀기에 들어갔다.
여건 역시 손 고문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당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의중인 ‘안심’(安心)이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안 전 후보의 사무실에서 이태규 사무총장 등 당 안팎 인사들이 모여 ‘손 고문을 돕자는 취지의 제안’이 오가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당권 레이스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66), 김진표(71) 후보 등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포진하고 있어 ‘세대교체론’에서도 다소 자유로울 전망이다.
다른 후보군들도 출정준비를 이미 마치거나 할 계획이다. 현재 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등 4명의 후보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상태. 여기에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가 5일 출마선언을 한다.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내주 중으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출마여부를 저울질 중인 김철근 대변인까지 합류하면 대략적인 대진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여성 출마자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현재까지는 신용현 의원(수석대변인)과 바른정당 출신의 권은희 전 의원이 잠재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함께 뽑는 통합선거인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 1명은 여성 몫으로 배정됐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오는 8∼9일 후보등록 신청을 받은 뒤 후보가 8명 이상일 경우 오는 11일 예비경선을 걸쳐 6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