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자강론’에 孫·朴 ‘협공’…“제왕적 대통령 꿈꾸고 있어”

정다슬 기자I 2017.03.31 01:09:51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진행자인 박용찬 MBC 논설위원실장, 안철수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경선 후보가 주장하는 ‘자강론’에 ‘연합론’을 주장하는 손학규·박주선 후보가 31일 협공을 펼쳤다. 손·박 후보는 이날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주장하는 자강론이 현실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 권력을 독점하겠는 제왕적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먼저 손 후보는 “지금 안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연합론을 반대하고 있다”며 “연합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제왕적 대통령이 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선거 이후에 협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는 열린 자강론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에서는 각 당이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 승부를 펼친 후,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되면 이후 다른 정당과 협치하는 것이 열린 자강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손·박 후보는 “이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가 “자강론 거부는 비행기 안 타고 미국 가겠다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말하자 손 후보가 “우리 당 국회의원 의석수가 39석인데 아무리 우리 셋 중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고 한들 사람들은 이것 가지고 나라를 운영하겠느냐고 우려해 지지율이 올라가다가도 멈춘다”고 응수했다. 손 후보는 이어 “당선을 위해서는 (문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다른 당과 경선 등을 해 후보를 하나로 압축해서 연립정부를 구성해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는 “현재 우리 당이 경선과정에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반면 연대를 주장했던 정당, 정치인들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며 “호남과 영남 국민이 우리 당이 스스로 서려는 모습을 평가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의 비전을 밝히고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것이 정도라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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