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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지만, 양 정상이 어떤 형식으로든 만나 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 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사태 이후 오랜 기간 경색 중인 한중이 관계 회복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중국 역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와의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
앞서 한중 정상은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첫 한중정상회담을 했었다. 양 정상은 25분 정도로 비교적 짧게 대화를 나눴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한국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하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의 만남은,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3국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로 코로나19 팬데믹, 한일관계 악화 등 이유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역내외 안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3국의 협력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