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목보일러 재투기로 발생 강풍 타고 산림 120㏊ 태워
산불진화대원 등 밤샘 진화와 오전 산불진화헬기 투입 진화
|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야간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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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일 오후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3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5일 오후 1시 29분경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6일 오전 7시경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초대형산불진화헬기를 포함해 헬기 25대와 산불진화대원 804명을 투입해 6일 오전 7시경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은 산림인근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재투기로 발생해 순간최대풍속 10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산림 120㏊를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발생원인과 피해면적은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5일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해 가용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했다. 또 산불지역을 11개 구역으로 나누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진화자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산불을 신속히 진화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1동과 창고 2동이 전소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봉화군 화천리 산불피해지 인근에 위치한 경북도 문화재 구만서원과 봉화각, 조선후기때 지어진 회이당, 과천정, 동천정 등을 산불로부터 보호했다. 산불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진화대원이 진화도중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수리부엉이를 발견·구조해 관련기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해저 3리 마을과 인근 축사로 확산하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정예화된 산불진화대원을 투입해 큰 피해없이 불길을 잡았다.
| 드론이 촬영한 야간산불 영상.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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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열화상 드론과 진화인력을 배치하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해 잔불진화와 함께 뒷불감시에 나선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6일 한식이 있고 전국적으로 강풍이 예보돼 있어 산불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산림인접지에서는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