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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변압기·풍력터빈 쌍끌이 성장-유안타

양지윤 기자I 2022.03.24 07:50:2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에너지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전력설비와 풍력 발전 성장의 수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298040)의 23일 종가는 6만1600원이다.

윤용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이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동화로 인한 전기 수요 확대로 전기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전력을 유통하는데 필수적인 인프라인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설비 일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 지주회사 효성으로부터 인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사업 분야는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전력, 기전 설비를 제조하는 중공업 부문과 주택, 토목 사업의 건설부문 등으로 구성된다. 변압기는 1600조원 전기 시장을 전방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 필수 구성 요소다. 매크로 환경의 변화에도 꾸준한 수요가 장점인 스테디셀러다. 효성중공업의 전력PU는 대한민국, 미국, 인도 등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북미,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다수에 판매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신규 수주 2조원(전년비 +23%), 수주 잔고 3조3000억원(+36%)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수준보다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수주 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건설부문은 신규 수주 1조3000억원(+19%), 수주 잔고 4조3000억원(+14%)을 기록했다. 주택 건축 수주와 도시환경사업 변경으로 잔고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이 풍력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할 터빈은 2.5~4m/s의 저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국내 풍력 시장에서 경쟁하기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8.2메가와트(MW) 해상 풍력 발전기용 10메가볼트암페어(MVA) 변압기에 대한 개발을 연구개발실적에 포함했다. 과거에도 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과제를 블레이드 제조사인 휴먼컴퍼지트, 발전사인 남부발전등과 공동으로 진행, 독일의 DEWI-OCC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유지 보수가 필요 없는 방열기 일체형 변압기 또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는 “효성중공업은 작년 10월 국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IEC 62927 인증을 받았다”면서 “해당 인증은 상호인정협정을 맺은 미국 등 104개국 시험기관의 성적서와 같은 효력을 가지는 만큼 품질과 성능, 신뢰성에 민감한 전력설비 시장에서 유리한 자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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