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가진 이해식(54) 강동구청장은 지난달 20일 민선 6기 마지막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았다. 그는 “헌법 117조에 명시된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를 ‘지방정부’로 바꾸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 보다 자치입법권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헌법은 법령의 범위 내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사실상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통제하는 구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방의 창의적 역량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치입법권이 확보돼야 한다. 자치입법권이 확보되면 자치재정권·자치조직권 등 소위 3대 자치권을 모두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고덕점…지역경제발전·일자리 창출 기대
서울 동쪽 끝에 위치한 강동구는 주거중심형 지역이다. 이 때문에 상업지구를 늘려 기업을 유치함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 이 구청장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중 이 구청장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케아 고덕점이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이케아 고덕점은 기존 서울 외곽지역에 개점한 곳과 달리 시내에 들어서는 첫 매장이다.
이 구청장은 “이케아 고덕점은 기존의 창고형 매장형태와 달리 도심형 매장으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시도다. 이케아 유치로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이케아 유치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 피해감소를 위해 지난 2015년 이케아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중소상인과 협력방안 마련 △지역주민 우선 채용 △지역 소외계층 위한 사회공헌사업 참여 등의 부문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소상공인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케아의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작성토록 해 대형유통체와 중소상인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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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공약이 도시농업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무슨 농사냐며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도시텃발 열풍을 선도해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도시농업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둔촌동 친환경 도시텃밭을 개장했다. 이후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로컬푸드 매장 ‘싱싱드림’개장 등 도시농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이 구청장은 “2010년 제정한 도시농업 활성화에 대한 조례가 2011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2012년 ‘서울특별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등에 영향을 끼쳤다”며 “기초지자체지만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조례를 만들면 전국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례”라고 했다.
이 구청장이 처음 취임한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가경제가 어려웠던 때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방세 수입은 줄어들고 전임 구청장 당시 추진했던 사업들에 돈이 들어가다보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웠다.
이 구청장이 취임한 2008년 2개였던 공공도서관은 현재 4개다. 오는 9월 한 곳이 더 문을 연다. 같은 기간 국공립 어린이집은 18개에서 50개로 늘었다. 이 구청장은 “도서관 하나 설립하는 데 1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재정적 한계 때문에 공공도서관이나 구립 어린이집과 같은 구민 복지·편의시설을 많이 늘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강동구 천혜의 자연환경 지녀 후임자 활용 바래
이 구청장은 민선 6기가 지자체장으로서 마지막이다. 지자체장은 3선만 연임을 허용한 규정 때문이다. 연임 제한에 걸려 선거출마가 불가능한 구청장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이 구청장이 유일하다.
그는 1995년 강동구 구의원을 시작으로 정치판에 발을 디뎠다. 이후 서울시 시의원을 거쳐 2008년 보궐선거로 민선 4기 16대 강동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2014년 민선 6기까지 3선을 했다. 이 구청장은 “아직까지 퇴임 이후 어떤 행보를 하겠다고 결정을 한 것은 없다”며 “정치는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려하면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민들의 뜻을 헤아리면서 남은 1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또 다른 길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동구는 시내 17개 생태환경보전지역 가운데 둔촌습지·고덕동 생태경관 보전지역·암사동 생태환경보전지역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며 “민선 7기 구청장도 강동구가 가진 뛰어난 자연조건들이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주민들이 그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구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1963년 전남 보성 출생 △마산고 △서강대 철학과 △서강대 정치학 석사 △서강대 총학생회장 △제2대 강동구의원 △5~6대 서울시의원 △열린우리당 서울특별시당 사무처장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상무위원 △16~18대 강동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