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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음악賞'에 김민…김남윤·조성진·최수열 축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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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6.03.08 06:08:41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KCO 감독 "채찍질 노력할 것"
공헌상 조성진 스승 신수정 "난 심부름꾼이었을 뿐"
신인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초심 잃지않고 연주"
7일 서울 조선호텔서 10회 대원음악상 시상식 무대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학장(왼쪽부터)과 대상에 선정된 김민 KCO 음악감독, 신인상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사진=대원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0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음악인들의 큰 상이 되길 바란다”(지휘자 임헌정·2009년 특별공헌상 수상자), “어렵게 음악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 늘 감사했다. 번창하길 기원한다”(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2013년 특별공헌상 수상자), “향후에도 중추적 역할을 해 달라”(베이스 연광철·2010년 연주상 수상자), “10년 전 학창시절 대원문화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경험은 잊지 못할 실질적 도움이었다. 젊은 음악인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 전한다”(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후원 음악가), “콩쿠르 입상 전부터 많은 격려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다”(피아니스트 조성진·2011년 신인상 수상자).

7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회 대원음악상’ 시상식 현장.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제 10회를 맞은 대원음악상을 기념해 개막축하영상으로 시작됐다. 무대 위 대형스크린을 통해 역대 수상자 및 후원결연의 기회를 얻은 수혜 음악가 10여명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흘러나왔다.

대원음악상은 국내 문화예술분야 중에서도 순수음악계를 집중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12월30일 설립된 재단법인 대원문화재단에 의해 2006년부터 제정된 시상이다. 매년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현저하게 공헌한 한국인 음악가를 선정 및 포상해 그 업적을 기려왔다. 이날 시상식에는 많은 문화예술계 종사자 및 관계자,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김일곤 대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우울한 한해였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클래식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쾌거를 이룩한 한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쇼팽, 부조니, 퀸엘리자베스 등 세계 정상급 콩쿠르에서 한국인 우승자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해 호명됐던 유례없는 해였다”며 “한국 음악인들의 세계적 성취와 더불어 대원음악상이 1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출범 동기는 소박했다고 김 이사장은 전했다. 재능 있는 문화예술인을 도우며 작은 도움이 되고자 했다던 김 이사장은 “불리한 현장에서 도전하는 많은 음악인을 기업과 엮어 허브를 담당했고 클래식 관객층을 넓히는 성과도 이뤄냈다”며 회고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지닌 음악의 힘과 가치를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인연을 맺고자 노력하겠다. 오늘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 회장은 “음악가가 주역이라면 메세나 기업은 조역자다. 음악계 환경을 보면 아직 넉넉하지 못하다. OECD 문화 지출소비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체계적 후원이 큰 버팀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업들은 사회 치유의 한목소리를 내달라. 토양이 단단해지고 선순환의 체계가 이뤄지도록 오래오래 늘 든든한 버팀목으로 후원해주고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민(74) 서울바로크합주단(KCO) 음악감독이 선정돼 시상 무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한양대 음대와 서울대 음대 교수 및 학장을 지낸 음악가이자 교육자로, 1965년 창단된 KCO를 한국 대표 실내악단으로 이끄는 등 국내 음악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민 감독은 “내 음악인생에서 무한한 영광의 순간”이라며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졸업후 중학교 초에 음악을 진로로 선택한 후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며 “이번 상은 남은 음악인생의 여정을 잘 마물히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받아들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별공헌상은 1세대 음악인으로 한국 피아노의 역사를 써온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에게 돌아갔다. 신수정 전 학장은 “대원문화재단 설립 때부터 옆에서 함께 자라왔다고 생각했다”면서 “공헌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 송구스럽다. 나는 심부름꾼이었던 것 같다”며 말했다. 이어 “상이 좋은 건 상금이더라. 큰 상금을 탄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이번 상금은 열악한 음악대학의 연습실을 고치는 데 쓰겠다.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지난해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받았다. 임지영은 “훌륭한 음악가 선생님들과 함께 수상하게 되어 뜻깊다”며 “항상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연주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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