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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은행들이 추석 연휴 기간 금융 거래가 필요할지 모르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속도로 등에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차량을 개조한 이동 점포에선 입·출금, 신권 교환, 통장 정리 등 간단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은 귀향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6개의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서 27~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 점포를 연다. 같은 날 동일한 시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각각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농협은행은 27일부터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농협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 이동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27~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동명휴게소에, 부산은행은 28일 하루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순천 방향)에 이동 점포를 연다.
일부 주요 은행들이 이동 점포를 운영하긴 하지만, 전체 은행 지점 감소 속에서 이동 점포도 예전보다는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 이전인 2020년 설에는 9개 은행이 14곳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운영 시간도 한두 시간 짧아졌다. 모바일 송금 등이 보편화되면서 현금 수요 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들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편의점 등에서 (ATM을 통해) 입출금이 가능하고 모바일 송금이 보편화돼 이동 점포 수요가 많지는 않다”고 했다.
은행들은 추석 연휴 기간 일시적으로 자금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다음 달 13일까지 개인 사업자·법인 등 중소기업에 15조원(신규 6조원, 기한 연장 9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 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10억원이다. 자금 용도는 직원 급여·상여금, 결제 자금 등 운영 자금 및 시설 자금에 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