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3분기 실적은 방산의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모멘텀 부문의 고객사 투자 시기 이월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방산과 모멘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와 매출이 비슷함에도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이례적 상황에서 벗어나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은 암모니아 사업이 우호적인 시황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늘었지만, 유화 부문의 원가가 부담이 컸었다. 연결 실적은 비금융과 금융 계열사의 호조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화는 방산사업을 11월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기 앞서 11월2일 자체사업에서 물적 분할했다.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내주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 방산사업을 물적분할하기 전날 100% 지분을 가진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했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의 기계부문은 한화정밀기계 인수로 제품과 생산 기반이 확충됨으로써 그룹내외에서의 수요 증가를 통한 성장과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방산사업의 경우 그룹에서 방산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에 편입됨으로써 수익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체사업으로 편입된 건설은 내실 위주의 안정성과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며 건설을 인수함으로써 그동안 지분이 흩어져 있던 한화생명의 지분이 한화로 통일되어 지배력이 커지는 구조적인 효과도 있다”며 “한화그룹은 금융과 방산, 첨단소재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주축으로 각 분야의 유사한 사업을 모아 사업적 시너지를 높임으로써 성장과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외에서의 수주를 기반한 건설사업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둠으로써 다소의 과도기를 거친 후 사업적 안정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사업적 연관성에 의한 효과는 자체사업의 기계분야에서도 나타날 것이며,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질산 생산시설 확충 등도 전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