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층이 주도하는 신성장 산업 혁신축인 동북권을 바이오 산업을 육성할 메카로 삼고, 집중적인 투자·지원에 나선다. 이미 경희대와 고려대 캠퍼스타운에서 바이오·의료 특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공간, 창업 지원금,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해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연내에는 건국대에서 민·관·산·학이 힘을 합쳐 창업 생태계를 조성, K-바이오 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건국대 서울캠퍼스 내 외국인 기숙사 건물은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의학·식품·동물·감염병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 창업기업들이 모이는 ‘제2의 서울 바이오허브’로 재탄생한다.
건국대 캠퍼스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최고 7층, 총 면적 2504㎡(전용면적 기준)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바이오 창업기업을 위한 공용 실험실이 들어서고, 2·3·5·7층 공간에는 일반 기업, 4층은 건대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6층은 캠퍼스타운 창업공간(10실)으로 구성된다.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25개사가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건국대 캠퍼스타운 사업과 관련해 동물 백신 기업 카브가 입주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청년 창업기업들도 입주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 대표 지원정책인 캠퍼스타운 사업은 인재의 보고이자 지역 생활권 중심인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 청년 창업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사업을 진행한 지 5년이 지난 현재 1500번째(올 5월 말 기준) 창업 기업이 탄생할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에서 창업 5년차를 맞은 친환경 환기·에너지 솔루션 업체인 에이올은 3명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33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사업 분야를 확장해 신소재 MOF(Metal Organic Framework)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
국내·외 이주민 대상 의료분야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티코퍼레이션도 지난해 경희대 캠퍼스타운에 합류한 신생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 대표는 MZ세대에 속하는 이태준 대표(27)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캠퍼스타운에 입주해서 캠퍼스 내 외국인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를 진행했으며 투자사 연결,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 진행했다”며 “최근에는 동대문구 마을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 대학 등과 연결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입주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전문가 자문단 운영, 오픈이노베이션 도입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각 캠퍼스타운의 강점을 살린 기업 맞춤 지원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 대기업과의 협업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