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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폭우에 강풍까지…‘태풍급 피해’ 우려

문승관 기자I 2022.03.26 09:54:41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제주에 많은 비와 강풍까지 겹치면서 ‘태풍급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비와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송당 178.5㎜, 선흘 135.5㎜, 새별오름 124.5㎜, 가시리 110.5㎜, 태풍센터 73.5㎜, 서광 67㎜, 한림 55㎜ 등이다.

한라산은 삼각봉 581㎜, 윗세오름 432.5㎜, 진달래밭 429.5㎜ 등 최고 5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이날 7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 41m, 윗세오름 33.3m, 외도 31.5m, 산천단 31m, 대흘 29.3m, 월정 26.5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전날 오후 2시27분과 3시3분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의 주택 유리창이 깨졌다. 이외에도 도로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77건의 강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비는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정오까지 5㎜ 내외다. 제주도 전역에 오후까지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겠다. 순간풍속도 초속 20m 내외의 돌풍이 예상된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27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낮 최고기온은 12∼17도로 전날(18∼2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제주 지역에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강풍을 뚫고 이륙하고 있다. 관광개들이 항공기 이륙장면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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