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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담보대출(가계)은 토지나 상가, 오피스텔 등 주택이 아닌 대상을 담보로 한 대출을 말한다. 비주택담보대출은 그간 은행권에 별다른 규제가 없다가 지난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로 지난해 5월부터 LTV 70% 규제가 적용됐고 7월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해 40%로 더 강화됐다.
농협은행이 가계 대상의 비주택담보대출 LTV 비율 복원에 나선 것은 대출 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영업 강화 전략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만 4000억원 줄었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7692억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특히 비주택담보대출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주요 상품 가운데 하나로 다른 은행 대비 경쟁력이 큰 상품 중 하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비수도권 등 지역에 점포가 많아 상대적으로 비주택담보대출이 다른 은행보다 많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말 국내 8개 은행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대구·부산·전북)의 가계 대상 비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조5054억원이다. 이중 농협은행 대출 잔액이 19조9384억원으로 4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말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26조332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농협은행 가계대출의 16% 수준이다. 같은기간 개인신용대출(21조4195억원)과 거의 유사한 규모다.
특히 농협은행은 같은기간 비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에서도 63%로 8개 은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6%)을 제외하고는 주요 5대 시중은행에서 국민은행(-23%), 하나은행(-14%), 우리은행(0%)등이 잔액이 줄거나 정체된 것과 다른 상황이다.
농협은행은 앞서 지난달 신용대출인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5000만원으로 복원한 바 있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용대출과 마통을 합쳐 총 2000만원으로 한도를 끌어내린 것을 되돌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