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안산 대부도. 드넓은 개펄은 온갖 해산물을 선물하고, 눈부신 햇살에는 달콤한 포도가 영그는 섬이다.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서 아름다운 바다와 낙조를 볼 수 있는 매력에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대부도의 특산물 중 으뜸으로 꼽는 것은 바지락이다. 바지락은 ‘국민 조개’로 불릴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조개다. 영양분도 풍부하다. 바지락은 지방량과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풍부한 타우린은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되는 성분이다. 이 때문에 바지락은 숙취해소를 위한 국이나 탕에 많이 쓰인다. 탕에 넣으면 특유의 시원한 맛도 잘 우러난다. 별다른 부재료 없이 바지락만 넣고 끓여도 맛있는 이유다. 칼국수나 파스타, 무침 등 동서양 요리를 넘나들면서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바지락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산란 직전인 음력 3월과 4월에 그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 반면 산란기인 7~8월에는 독소가 있을 수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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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인근 갯벌에서 자라는 바지락은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부도 바지락칼국수가 유명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대부도 식당 둘 중 하나가 바지락칼국수 전문점일 정도다. 특히 방아머리 음식타운과 구봉도 입구 인근에 전문 식당들이 몰려 있다. 방아머리 음식타운에는 60여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다. 바지락이 들어간 칼국수며 조개찜 등으로 점철된 간판들이 서로 ‘원조’를 부르짖고 있다. 집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가게가 바지락을 푸짐하게 넣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버섯과 채소를 더한다. 별다른 부재료 없이 바지락만 넣고 끓여도 맛은 보장이다. 뜨거운 바지락칼국수를 먹고 있어도, 국물 한입 ‘후루룩’ 마시면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여기에 쫄깃쫄깃한 면과 담백하고 영양가 높은 생바지락이 가득 담긴 칼국수. 여기에 해물파전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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