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19]발상의 전환?…LP들도 놀란 '팀버랜드 투자'

김대웅 기자I 2019.06.03 06:05:00

안정우 스태포드 캐피탈 파트너스 한국 대표
"팀버랜드, 채권으로 따지면 국공채나 마찬가지"
"나무 자라면 자산가치 상승…목재 수요도 증가세"

△이데일리와 KG 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가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안정우 스태포드 캐피탈 파트너스 한국 대표가 ‘PE&VC :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기회와 위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혁신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모토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아 대체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산림 투자(timberland investment)는 대체투자 중에서도 대체적인 성격을 지니지만 다른 자산군과 결합됐을 때 훌륭한 방어 수단이 된다.”

안정우 스태포드 캐피탈 파트너스 한국 대표는 GAIC2019 세션1 발표자로 나서 “산림투자는 과거 성과를 보면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고 오히려 증시 하방기에 방어적 성격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산림 펀드, 즉 팀버랜드 펀드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이지만 전세계 투자 대상 규모가 2850억달러에 달하고 실제 기관이 운용하는 팀버랜드 펀드 규모도 110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산림투자의 특장점을 △증시 하락기 방어수단 △나무 성장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공급자 우위 시장 △인플레이션 헤지 △다른 자산군과 결합시 리스크 축소 △인구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 등 6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과 비교해 인플레이션과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낮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나무를 수출할 때 장기임대계약이 이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반영된다”며 “나무가 자라는 땅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도 인플레이션과 거의 유사하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산림에 대한 수요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설 면적도 늘고 있고 이는 산림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출판용 종이 수요는 줄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 확대로 박스 등 포장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나무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이어 “인프라 투자 영역에서 산림투자는 채권으로 비유하면 국공채에 해당할 만큼 안정성이 높다”며 “세컨더리 투자가 프라이머리 투자에 비해 성과가 좋고 10~15%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다보니 수익 상승 효과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증권사 대체투자 담당자는 “팀버랜드에 대한 투자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오늘 포럼 중 가장 유용한 투자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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