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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록 사진 전달식에는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 부부와 김백봉 선생의 딸 안병주 경희대 무용과 교수, 손녀 안귀호 경희대 실용무용과 교수 등이 함께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등 무용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진은 김백봉 선생이 1949년 제2회 세계청년학생 축전 당시 북한무용단의 일원으로 헝가리를 방문했을 때 촬영됐다. 초머 모세 대사가 주한 대사 부임 전 한국학 연구 활동 중 헝가리 포르데판(Fortepan) 사진보관소의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굴했다. 초머 모세 대사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16년 김백봉 선생을 만났을 때 한국전쟁 직전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었다는 말씀을 듣고 자료를 수소문하다 헝가리의 한 통신사 사진에서 찾아냈다”고 말했다.
70여 년 전에 촬영된 이 흑백 사진은 한·헝 양국 간 교류의 사장될 뻔했던 발자취다. 초머 모세 대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당시 헝가리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이다”면서 “내년 한·헝 외교 수립 30주년을 앞두고 교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자 이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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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봉 명인은 한국전쟁 당시 탈북한 뒤 김백봉무용연구소를 설립한 후 전통춤에 바탕을 둔 창작무용을 펼쳤다. 이후 경희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신무용 계열의 창작춤인 부채춤을 처음 발표해 한국의 대표적인 춤의 역사를 쓴 명인으로 기록된다. 부채춤 외에도 화관무, 무당춤, 청명심수 등이 유명하다.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서 군무로 선보인 적이 있고, 화관무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2000여 명이 펼쳐내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 대사 신임장을 받은 초머 모세 대사는 헝가리 대학에 한국학과 학부과정, 석사과정, 박사과정을 차례로 설치해 헝가리의 한국학의 지평을 넓힌 인물이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외무역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모세 초머 대사는 2000년과 2004년, 2005년 연세대에서 어학연수를 한 경험이 있다. 초머 모세 대사는 “한국과 헝가리의 교류를 연구했고, 17년 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할만큼 한국을 사랑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