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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이같은 행태에 대한 잇단 보도로 심각한 혼란감과 좌절감을 느낀다”고 지적한 그는 “정부는 인터넷에 위협이 돼선 안되며 오히려 인터넷을 위한 옹호자가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최악의 것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불행하게도 진정하고도 전면적인 개혁이 이뤄지려면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자신의 요구를 오바마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 글을 ‘전체 공개’로 분류해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저커버그 CEO는 아울러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신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이런 일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페이스북이 자기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여러분들은 믿어도 된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저커버그 CEO의 글이 올라오자 2시간도 채 안돼 10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고, 1만3000여명이 ‘공유하기’를 누르는 등 페이스북상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온라인 뉴스잡지 ‘디 인터셉트’의 특종기사를 인용,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페이스북 서버를 사칭하는 등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불법 사찰을 벌이는 빈(TURBINE) 계획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