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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시장에서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손바뀜했는지를 보여준다. 회전율이 낮아질수록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초 증시 상승기와 비교하면 거래 열기는 눈에 띄게 식었다.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지난 1월 0.86%에서 2월 1.65%, 3월 1.74%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4월 1.49%, 5월 1.16%, 6월 0.82%, 7월 0.72%로 내리막을 탄 데 이어 이달에는 0.5%대까지 떨어졌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올해 초에는 증시 상승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주식을 보유한 채 추가 매수나 매도를 자제하는 관망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에 따른 관련 상품의 거래 위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3351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5000억원대로 각각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지수 반등을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에서도 거래 회복은 뚜렷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전 거래일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2.31% 상승한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7.24%, SK하이닉스는 0.70%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역시 지난 21일 0.88% 오른 6912.95에 마감하면서 이달 들어 4.81% 상승했다.
하지만 주가 반등에도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2491만주, 469만주로 지난달보다 각각 약 22%, 30%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 5월의 일평균 3460만주와 비교하면 약 28%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672만주에서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지수 회복과 투자심리 회복 사이에 시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선 증시 조정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누적된 데다 일부 투자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면서 국내 주식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큰 흐름 자체는 아직 유효하지만 그 안에서의 배분은 다시 국내에서 해외로 재이동이 확인되고 있다”며 “서학개미 비중 상위 종목들의 최근 수익률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급등락 장세와 폭락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으로 개인 투심이 크게 약화됐고 당분간 강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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