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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74조 '매도 폭탄' 없었다…이달 들어 순매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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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7.26 0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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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리밸런싱 재개에도 코스피서 684억 순매수
하락장에 국내 주식 비중 낮아져 매도 부담 완화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사고 삼성전자는 팔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이 이달부터 재개됐지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대규모 매도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매도 폭탄’ 우려가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 등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연기금 등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월별 순매도 금액은 △1월(1조8911억원) △2월(6816억원) △3월(7648억원) △4월(8961억원) △5월(2조1617억원) △6월(2조3370억원) 등이다.

상반기에는 매도 우위였던 거래일이 매달 절반을 넘었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한 날은 6거래일에 그쳤다. 이달 거래가 아직 남아 있어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에서는 매도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수준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를 425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수 1위다. 이어 △SK이노베이션(2247억원) △S-Oil(1744억원)△DB손해보험(1094억원) △셀트리온(953억원) △대한항공(89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반면 SK스퀘어는 575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삼성전기(3136억원) △삼성생명(1238억원) △LG이노텍(1119억원) △삼성전자(1115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지난달 말 종료되면서 이달부터 최대 74조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 수급은 예상과 달리 순매수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조정장이 국민연금의 매도 부담을 일부 완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코스피 하락으로 국내 주식 평가액이 감소하면서 자산 비중도 함께 낮아졌고, 일부 종목은 저가 매수 대상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도 약 25% 수준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인 15~27% 범위 안에 들어온 만큼 추가적인 순매도 리밸런싱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의 ‘매도 폭탄’ 우려와 관련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단기간에 대규모 매도가 이뤄질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리밸런싱이 진행되더라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운용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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