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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주들은 테슬라 뒤로 밀렸다. 브로드컴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엔비디아는 각각 순매수 3, 4, 5위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최근 캐시카우 사업인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점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서학 개미들은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연간 인도량 대비 1만9355대 감소한 수치다.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에 올해 테슬라 주가도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나스닥이 3.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4.03%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는 같은 기간 2.81%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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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판매가격이 올라가겠지만, 이미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약 48%가 테슬라인 만큼, 테슬라는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판매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인 GM, 포드 등은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면 판매량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게다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나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가 여기에서 더 오르려면 추가적인 상승 촉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미 130배에 달하는데다 최근 4개 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9.44배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본업의 실적 개선과 신사업 모멘텀 회복을 주목해야 한다”며 “AI 기반 자율주행 역량과 로보택시 규제 완화 등 장기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주가 하락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