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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1. 2주일 이상 지속되는 입주변 통증
2. 입이나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3. 입이나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
4. 입이나 목구멍의 반복적인 출형
5.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 증상
구강암은 생기는 곳에 따라 설암, 치주암, 구강저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혀, 잇몸, 혀 밑바닥, 볼 점막 순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혀에 하얀색 병소가 나타나는 설암은 혀에 장시간 외상성 자극이 가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암이 잇몸에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흔히 알고 있는 치주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1, 2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갑자기 치아가 심하게 흔들린다거나 발치 후에 회복이 더디다면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혀 밑바닥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궤양으로 발생되거나 볼 점막에 생긴 하얀색 병변이 궤양으로 발전돼 암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입 안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궤양 형태로 발견되는데, 대부분 증상이 평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직검사를 통해 구강암이 확진되면 CT, MRI, PET-CT 등의 촬영으로 암의 위치와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한 뒤, 기본적으로 외과적 절제를 통해 해당 병터와 주변 경계를 제거한다. 목의 림프절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보일 때는 목의 림프절을 제거한다.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구강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전이 정도에 차이는 있다. 구강이라는 환경이 여러 해부학적 구조물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잇몸에서 발생한 암이 턱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목의 임파선이나 폐, 뇌로 전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턱보다는 아래턱에서, 앞니보다는 어금니 부위에서, 혀의 전방부보다는 후방부에서, 혀의 윗부분보다는 아랫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 전이가 잘 일어나는 편이다. 조기 확진이 적은 구강암은 전이가 일어난 뒤에 확진하는 경우가 많아 전이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암이다.
구강암 제거는 얼굴의 모양이나 기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거된 부위는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피부와 뼈, 혈관을 동시에 이식해 치료가 이뤄진다. 수술 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수술의 완성도 및 정교함, 더 나아가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경희대치과병원은 수술 1~2주 전 3차원 기술을 적용하여 수많은 시물레이션 과정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적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됐을 경우 완치율이 상당히 높지만 대개 구강암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율이 높지 않으며, 5년 생존율 역시 다른 암의 절반 정도로 낮은 편이다. 병터의 위치에 따라 생존율에도 큰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혀에 발생한 암은 잇몸에 발생한 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모든 암이 그렇듯 구강암 역시 예방이 쉽지 않다. 금연과 음주 조절은 기본이며, 일상생활에서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발병률을 낮추는 방법이다.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지나친 육류 섭취보다는 채소, 과일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습관화하고 만약, 입병이라고 불리는 궤양이나 염증성 병터가 장기간 지속될 때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