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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빌 그로스가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WAL), ‘시노버스 파이낸셜’(SNV), ‘팩웨스트뱅코프’(PACW)와 지역은행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Regional Banking ETF(KRE)’를 매수했다고 개인 전망을 담은 ‘월스트리트 플레이빌’에서 밝혔다.
이들 지역은행의 주식은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제 가치의 6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빌 그로스는 “SVB 파산 이후 지역은행들이 예금 인출에 취약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며 “최근의 금융위기는 수십 년간의 완화된 통화 정책, 과격한 금융 혁신 등으로 발생했다. 은행 규제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은 보수적으로 운영해도 돈을 벌 수 있는 라이선스이기 때문에 항상 은행을 소유하고 싶었다”며 “많은 지역은행의 주식이 3월 초 이후 30~40% 하락해 장부가치의 60~70%로 대출 기관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로스는 “투자자들은 소비자 물가가 연간 3% 이상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국채보다는 인플레이션 보호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로스는 글로벌 채권 펀드 운용사 핌코(PIMCO)의 공동 창업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토털 리턴 펀드를 출시해 채권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한때 월가를 풍미했다. 핌코를 그만둔 후에는 야누스캐피털 그룹에서 일하다 2019년 3월 1월자로 공식 은퇴했다. 공식은퇴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경제 평론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투자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