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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2230~2350P…美소비자물가·금통위 주목"

이은정 기자I 2023.01.09 07:39:35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이번 주(1월 9~13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2230~2350포인트로 예상했다. 미 증시 급등 효과에 주 초반 상승세가 예사되지만 이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 지표 △미국 금융주 실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주목했다.

올 들어 지난해 증시 방향성의 중요한 변수였던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미국 증시의 급등한 배경도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22.3만건, 컨센 20.0만건), 실업률(3.5%, 컨센 3.7%) 등 주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시간당 평균임금증가율(전년 대비 4.6%, 컨센서스 5.3%)이 둔화됐다는 데 에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침체 진입 여부가 아닌 강도로 관심이 이동한 가운데,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연준의 긴축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주거비 제외 서비스 품목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표명했던 점도 짚었다. 임금발 인플레이션에서 주로 기인했다는 점을 보면 시간당 평균임금 하락은 연준의 고민을 점차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중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를 놓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6.7%로 형성돼 있으며, 지난해 적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상 추정치도 6.6%로 집계되는 등 6%대 인플레이션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민감도는 이전에 비해 높지 않고, 지난 금요일 임금 인플레이션 호재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 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을 큰 폭 하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지난 10월, 11월 CPI 당시와 같은 폭등세를 연출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금융주들을 중심으로한 주요국들의 4분기 실적시즌을 주목했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이들 주가는 양호했다. 이에 이미 실적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 자체는 지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하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긴 하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감들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금번 실적시즌은 시장 중립적인 영향권에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국내 은행주들은 부동산 규제 완화, 배당성향 상향 기대감 등으로 동반 주가 폭등세를 기록함에 따라 단기 가격 부담이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센티먼트 상 추가 모멘텀이 생성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0.25%포인트 인상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13일 금통위 결과도 주목했다. 여타 중앙은행들의 기조에 맞춰 비둘기파적인 정책 결정과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 시 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한은 금통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 FOMC에 비해 낮긴 하다”며 “다만 최근에는 미국 이외, 일본, 유로존 등 여타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번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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