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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소득층 40% 소득 줄었다…13%는 절반 이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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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1.01 0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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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소득 3분위 38.9% 근로·사업소득 감소
감소 비율 상승폭 최대…소득 증가 비율은 5.7%p↓
반도체 호황에도 산업·계층 간 온기 확산은 과제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간 소득층 10명 중 약 4명은 2024년 근로·사업소득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소득이 늘어난 사람의 비율도 다른 소득계층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소득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2024년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다. 3분위는 분석 대상자를 개인의 근로·사업소득순으로 5등분했을 때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계층이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이들의 소득 감소 비율은 전년 35.1%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5개 소득분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이 줄어든 사람이 늘어난 데 더해 큰 폭의 감소를 겪은 사람도 많아졌다.

3분위 전체에서 소득이 50% 이상 감소한 비율은 1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만 놓고 보면 약 3분의 1인 32.9%는 벌이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반대로 소득이 증가한 비율은 전년 63.0%에서 57.3%로 5.7%포인트 낮아졌다. 이 역시 5개 분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소득이 50% 이상 늘어난 비율도 12.0%에서 9.7%로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전체 소득자의 흐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소득 감소 비율은 36.0%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높아졌고, 소득 증가 비율은 61.4%로 2.6%포인트 낮아졌다. 중간 소득층은 전체보다 소득 감소 비율이 높았을 뿐 아니라 두 지표의 악화 폭도 더 컸다.

다른 소득계층에서도 벌이가 줄어든 사람의 비율은 대체로 높아졌다. 2분위는 37.9%에서 40.4%로, 4분위는 33.2%에서 36.5%로 상승했다. 5분위도 34.2%에서 35.1%로 높아졌다. 반면 1분위는 29.2%에서 29.0%로 소폭 낮아져 유일하게 하락했다.

특히 중간 소득층과 그 위 계층인 3·4분위에선 특정 연령이나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청년·중장년·노년층 모두에서 남녀의 소득 증가 비율이 낮아지고 감소 비율은 높아졌다.

경제 전체로도 국민소득에서 근로자의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에 따르면 요소비용 국민소득에서 임금·급여 등 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68.8%에서 2024년 67.4%로 낮아졌다. 2025년에도 66.8%(잠정)로 하락해 국민소득 가운데 근로자의 보수로 배분된 비중이 2년 연속 축소됐다.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나는 소득이 다른 산업과 계층으로 얼마나 확산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반도체 경기 호조의 실물경제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개선이 소비와 투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고소득·고자산층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내수 파급효과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반도체 산업의 낮은 생산·고용유발효과와 제조장비의 높은 수입 의존도, 해외투자 확대도 호황의 온기가 국내에 확산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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