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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역명 병기가 이뤄지는 곳은 공사가 관리하는 1∼8호선 역 276곳 가운데 38곳(환승역은 1개역으로 간주)으로, 지하철역 이름에 기업이나 기관의 이름을 함께 표시하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장 높은 금액에 계약된 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2호선 강남역이다.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은 2024년 강남역 역명 병기권을 11억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고 금액이다. 계약금액은 3년 동안 내는 사용료의 총액이다.
강남역에 이어 2·3호선 을지로3가역의 신한카드가 8억7450만원, 2호선 을지로입구역의 하나은행이 8억원으로 높은 계약금액을 기록했다.
교통공사는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2016년 역명 병기 사업을 도입했다. 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한 뒤에는 추가 사업이 진행되지 않다가 2021년 재개했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기관은 사무실 등이 해당 역에서 1㎞ 이내에 있어야 한다. 유흥업소처럼 공공장소의 역명에 표시하기 부적절한 곳은 참여할 수 없다. 자격을 갖춘 곳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곳이 낙찰받는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재입찰 없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지하철역 이름을 수익사업에 활용하는 데 대한 논란도 있었다. CJ올리브영은 2024년 2호선 성수역 역명 병기권을 10억원에 낙찰받았지만, 역명의 상업적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이를 자진 반납했다.
이후 교통공사는 입찰 자격 심의 기준을 계량화했다. 접근성과 공공성을 평가하는 정량평가에 70점, 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에 30점을 배정한다. 합계 70점 이상을 받은 기업·기관에 입찰 자격을 준다. 최근 공고에서는 참여 대상도 기존 중견기업 이상에서 중기업과 벤처기업까지 넓혔다.
공사는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등 10개 역의 역명 병기권 입찰을 진행했다. 참여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28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평가한 뒤 30일 개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