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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5.68포인트(0.23%) 내린 6894.23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660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주 초에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AI 개발 속도조절론이 동시에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원유 수송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년 만에 5%를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동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주 후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재개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AI 속도조절론의 영향도 약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지난 18일 코스피는 2.6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 14~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조762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조4372억원, 2조6341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기관은 8799억원, 기타법인은 8조149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미중 AI 담판 주목…“박스권 상단 높일 것”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와 무역, 희토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중 반도체 규제 방향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달라질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관점의 핵심은 AI 의제이고, 이는 대중 반도체 통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오픈·클로즈드 웨이트 논의가 증류 단속으로 구체화할 경우 중국의 저비용 AI 개발 경로가 좁아지며, 이는 국내 반도체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FOMC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지도 관건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2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23일 연설한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최근 금융여건에 대한 평가가 주요 관심사다. 24일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20~30년물 장기채 바이백도 금리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 연구원은 “9월 FOMC의 금리 인상은 물가 압력이 전방위적이었던 2022년과 달리 연속적인 인상 사이클로 보기 어렵다”며 “이번 인상 자체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억제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실적이 양호한 상황에서 미국 장기물 금리가 일부라도 되돌려질 경우 주가는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박스권 상단을 높여갈 것”이라며 “실적이 아니라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누르는 국면으로, AI 기업들의 실적이 확인되면서 의구심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로는 21일 국내 9월 1~20일 수출입 동향이 발표된다. 23일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공개된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24~25일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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