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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는 그 이유에 대해 “예전처럼 깊고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없다”며 “더 이상 직장에서 ‘예’ 또는 ‘아니오’를 결정하는 사람이 되질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사업 파트너였던 세르지오 갈레오티가 1985년 세상을 떠난 이후 디자인과 경영 등을 혼자 도맡아 해왔다.
특히 구찌, 프라다, 불가리, 펜디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프랑스 대기업 케링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되는 등 세계 명품업계의 재편 과정에서도 독립 경영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아르마니는 “혼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자존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그룹에 참가하고 싶다는 외부의 투자 제안이 조금 더 집요해졌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없는 그의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일종의 프로토콜을 구축했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르마니의 상속인으로 그의 여동생과 다른 가족 3명, 오랜 연인인 판탈레오 델로르코, 자선재단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로 90세가 된 아르마니는 이번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에 대해 “50세가 되는 날부터 매일 아침 체조를 시작했다”며 “지난 15년 동안 하루에 두 번, 아침에 일어날 때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체조했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다.
한편 아르마니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사진 관련 일을 하기도 했으나 군복무를 마치고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며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961년부터 니노 세루티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아르마니는 1974년 자신의 이름을 건 부티크를 내고 여성복, 아이웨어, 시계, 인테리어, 향수, 화장품 등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 그는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순위 177위에 올랐다. 아르마니의 자산 가치는 114억 달러(약 15조 7149억 원)로 추정된다.